150101 D+2 새해 첫날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2015년 새해 밝음.
아침일찍 지난 밤 사둔 먹거리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거리로 나섰다.
지난 밤 분노의 폭죽놀이 흔적이 여기저기 널부러진 거리를 지나 역으로.
전 날 역에서 받아놓은 노선도. 우리는 STRASBOUG에서 BALE(BASEL)로 향하는 TER을 탄다.
매표구에서 시간과 플랫폼을 확인하고 표를 사는데 친절하게 노란 기계에 각인을 하라고 일러준다
어디서 주워 들은 "꽁뽀스떼??"하고 확인하니 웃으며 엄지 척~ 해주던 아가씨^^
플랫폼 5번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한국 아가씨 둘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콜마르에 가는데 어느기차를 타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기차가 콜마르거쳐가는뎅. 알려주니 탔는데 콜마르역에서 잘 내렸는지.
행복한 청춘들 고생도 즐거운 나이에 좋은 여행되길.
처음 계획엔 우리도 콜마르에 들르려 했는데;;
표는 요렇게 TGV표와 같이 생겼음. 어린이 동반 그룹 요금이라 할인받음.
TER는 TGV와 달리 그냥 타서 빈자리에 앉으면 된다고 한다.
지민 지유 지난번 기차처럼 마주보고 앉는 자리에 앉고 싶어했는데
사람도 텅텅 빈 그 좌석들 마주보는 4인석에 한명씩 꼬박 앉아있는 비매너는 전세계트랜드인가봉가.
게다가 옆자리에 앉은 코뚫은 두 아가씨 가는 내내 어찌나 떠들어대던지
정말 한소리 하고 싶었으나,, 먼 타지에서 먼지가 되어 사라질까 두려워 우리가 다른자리로 옮김
자리에 앉자마자 폰질 삼매경.
바젤역에 도착. 스위스패스를 사려고 찾으니
인터넷에 검색했던 투어리스트 인포는 새해를 맞아 전격폐쇄;;;
정말 우리의 연말 연시와 많이 다른 분위기 꼭 예전 신정 세던 시절 모든 가게와 상가가 문을 닫은 분위기가 연상된다.
다행히 한군데 창구는 열려있어 8일권을 구입하고 지민 지유 패밀리 카드도 발권,(국내예약시 대행료를 받더만, 이곳에선 무료) 이 패스는 스위스 여행동안 무적패스로 이용됨.
지금부터 3일간의 홀가분한 여행을 위해 어제 이미 한곳에 중요짐을 몰아넣고
나머지 두 캐리어를 지하 러기지서비스센터에서 개당 12프랑에 그린델발트역으로 보내고 나니
루체른 행 다음 열차가 4분 남아서 헐레벌떡 달려가 출발~.
사진을 거부하길래
보기보다 맛있었던 포도나 찍으면서
눈덮인 스위스땅.
을 지나 구시가와 도시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 루체른으로.
루체른 역에 내려 호텔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으나 겨우 두정거장 거리
(유럽은 지하철이나 버스나 우리나라 한정거장거리의 절반정도인 듯)
내려서 몇 걸음 걸으니 예약한 이비스 스타일스 호텔,
이비스 타입중 그래도 제일 고급진(?)
그러나 스위스 물가대비 무지 저렴한, 그리고 후기가 좋아서 고른 곳이다.
룸 컨디션은 생각보다 좋았고 아이들도 맘에 들어함~
요청했던 엑스트라 베드에 대한 답신이 안와서 걱정했는데 구석에 얌전히 세팅되어있었다.
여기서 2박 예정!
시차적응이 안된건지 두통과 졸음에 못이겨 오늘은 푹 쉬기로....
....했지만 저녁은 먹어야겠기에
식당을 찾아 고고씽..
헤매다보니 어라.. 보기로 했던 빈사의 사자상이 바로 호텔옆이네.
자원이 없던 스위스는 유일한 자원인 사람을 이용해 외화를 벌었는데
주로 해외 용병으로 나갔고 그 용맹과 충성심이 최고였다고
현재 바티칸 시국을 지키는 근위대도 스위스인이라고 함..
자국병사도 도망을 가는데 지금 우리가 도망가면 우리 후손인 스위스인들이 용병으로 어찌 쓰이겠냐며
끝까지 남아 지키다 장렬히 전사한 모습을 상징한다고 한다.
몸에 밖힌 화살과 표정이 우와 용맹해!! 라며 감탄만 하고 볼 수는 없었다.
없는 나라의 비애. 없는 국민의비애.
정작 그들 자손은 천혜의 자원으로 돈을 긁어모으며 떵떵거리며 살고 있군.
온 동네를 뒤졌으나 새해를 맞아 모든 상점 수퍼 식당이 문을 닫아서 결국 호텔 식당에서 해결하기로.
이비스 스타일스 입구는 아트박스같은 팬시점 느낌^^
무려 한화 십만원돈을 허무하게 날린 저녁식사.
한달 여행중 가장 가격대비 놀랍게도 허접한 저녁이었다.
원래 오늘 저녁 일정은 카펠교 근처에서 있는 신년맞이 불꽃놀이구경이었는데
아직 몸들이 많이 피곤하고 해서
일찍 쉬러 들어왔는데
어디선가 펑~ 소리가 나더니 요런 깜짝쇼가..
방에서 꽤 잘보이는 불꽃놀이를 따땃하게 잘 감상하고 잠이듬.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