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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5유럽

150114 D+15 바티칸

 

 

로마에서의 일정은 아무래도 가이드 투어가 효율적일 것 같아서

2~3일전 예약을 했다. 비수기라 가능했던 듯.

첫날 바티칸, 둘째날 남부투어를 예약했다.

로마시내는 예전에 가이드 받아 돌아봤었기 때문에

자유로 이동하기로.

하긴 그렇게 따지면 바티칸도 갔었는데

기억이 전혀 안남아있다는게 함정.

반일임에도 바티칸은 빡센 일정이다

아이들이 짜증내지 않을까 걱정하며 이른 아침부터 지하철 이동.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repubblica 역에서 ottaviano역으로 이동하야

가이드를 만나기로 하였다.

엄훠 첨타는 이탈리아전철

소매치기가 그렇게 많고

표끊을때 사기를 그렇게 많이 친다던데 ㄷㄷ

그러나 나는 준비벽이 있는 뇨자.

막힘없이 자판기발권을마치고

거침없이 표지를 따라 지하철 승선.

역에서 만난 가이드를 따라 오늘의 목표물에 접선.

요런 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나라.

비수기 가이드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티켓을 받아들고

입성.

캬 날씨좋고.

벨베데레 정원. 궁에 대한 설명이 전시되어있는 정원에서 대략적 감을 잡고

여러군데 판넬이 동일한 내용이어서 단체들이 저렇게 모여서 예습을.

남들도 찍길래 나도 따라 찍어봤으.

성 베드로성당 쿠폴라가 보인다.

날씨가 꾸물하는가 싶더니

금세 구름이 몰려든다.

다시만나 반가와 솔방울.

무슨 현대미술 전시작품이랬는데

환경오염으로 망해가는 지구랬나..

돌리면 뱅글뱅글 돌아간다.

 

 

피오클레멘티노 관으로 가는 길

비슷비슷한 조각상들이 나열되는 중

눈에 뜨인,

영혼이 빠져나간듯한 눈동자들 사이에

유독 혼자 까맣게 눈동자가 표현된 조각

조금 으스스한 느낌까지 드는

궁금한데

아직까지 이에 관련된 설명을 찾지 못했다.

 

 

그이름도 유명한 소크라테스

엄청 추남이었다고.

소크라테스만 생각하면

중딩때 영어선생님이 생각난다.

지나치게 하얗게 화장을 하셔서 왠지 목과 분리된 석고상같은 모습이셨는뎅

소크라테스만 본문에 나오면 "사크라티~~~~즈!!!!"하고 강조하곤 하셨다

소크라테스 뇨뇨뇨...하시면서 무식한 발음이라고,,

지금도 나는 소크라테스를 한국식으로 발음해야할 땐 

영어쌤 목소리의 환청이 ㅎㅎ

잘 계신지요^^

 

 

아폴로와 라오콘 군상

 

 

들었으나 기억을 스쳐 지나가버린;;;

 

 

술병 안 디테일이 기억에 남은.

 

토르소. 유명한건 찍고보쟈

 

 

이후로 토나올듯 많은 조각과 그림들..

 

 

쌩고생 타일벽화

 

 

재미있었던건 화려한 장식으로 보이는 것들 중

많은 부분이 그렇게 보이도록 그려진 것이었다는 것,

저 입체적인 느낌의 입구역시 그렇게 보이도록 그린.

 

 

타피스트리라고 하나?

당시 많은 그림을 담은 이 직조물들은

실제 사건을 담아 신문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요건 착시효과를 노렸다는데

끝내 나는 어찌 착시인지 모르고 지나갔음.

단체관람의 폐해;;;

 

암튼 화려해.

 

 

옛것들로 쌓인 눈의 피로를 현대물로 안구정화하는 난

어쩔수 없는 요즘인간

저 많은 공간들 공개되지 않은 곳들이 많다고.

 

 

지치도록 많은 그림들을 지나

'아테네 학당'이라는 그림앞에서 다들 티켓그림조합으로 사진을 찍고나면^^;;

그 유명한 천지창조가 나오지만 촬영이 불가이므로..

두번째 보지만 아..남들이 훌륭하다니 훌륭한가보다..한다.;;

 

의식(?-난 신자가 아니란;;;)이 있을 때 교황이 지난다는 모서리가 닳은 계단을 내려가서

 

 

공중에서 보면 그 스페이드 비슷한 앞마당으로. 시야가 탁 트인다.

예전에 남편이 여기서 무척 난감해 했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는구만;;

 

 

마지코스로 성베드로 성당. 지쳐서, 둘 다 입을 꾹 디문듯

 

 

인상깊었던 피에타 설명.

미켈란젤로가 정서적으로 차단되어있었기에

표정을 표현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했다는 요지였던 것으로 기억남.

많은 예술가들이 유년기 상처를 딛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니까.

새삼스러울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나 세상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작품인데

정작 작가는 정서적인 접촉이 힘들었다니

 

척박한 양육환경은

개인의 안녕에 독이자

세상에 빛일 수 있다는거네.

 

 

 

끝나니 밝아진 표정인거냐~~~

반일투어인데 나도 많이 지쳤던..

그래도 어린아이들이 진지하게 듣고 불평하나 없다고

가이드분이 칭찬하시더라.

 

rise 라는 레스토랑을 추천받아 가서 스테이크를 썰었지만 퀄은 쏘쏘.

피렌체 먹방이 워낙 괜찮았기에 그랬던 듯.

올드브릿지 가서 젤라또를 들고

다시 로마로 돌아가 스페인광장을 향함

 

 

우리나라 우물처럼 로마엔 분수들이 여기저기 있어 옛도시에서 식수원이 되었다고 한다.

 

왜 스페인계단이 로마에 있냐며...;;

스페인 대사관 자리였던가 그런 이유였던 듯..

 

 

기억속의 트레비 분수는 우리에 갇힌 동물처럼 좀 불쌍해져 있었다.

뭐 꽃단장 중이라니 이해해주기로.

 

.

.

쇼핑몰이랑 여기저기 발 닿는 대로 거닐다

해골성당(?)을 거쳐 어둑해져서야 숙소로 들어왔다.

비교적 따뜻한 곳으로 오니 지민이의 부츠가 부담스러워져

집 앞 매장에서 지민이 운동화 하나를 사고

내일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남부투어를 떠나기로.